이한동 ‘백의종군’ 참뜻 뭘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7-09-07 00:00
입력 1997-09-07 00:00
◎“이 대표에 협조” 언론보도 일단 부인/“결국 이 대표체제에 동참” 전망 우세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밝힌 ‘백의종군’의 정확한 의미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백의종군’은 이고문이 8일간 일본에 머물며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 및 무소속 박태준 의원과의 회동을 통해 정리한 ‘일본구상’의 핵심이다.언뜻 보기에는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달리 이회창 대표체제에 대한 협력의사를 밝힌 것으로 비쳐진다.기자회견에서도 이고문은 정권재창출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전제,“이대표가 주창한 ‘대통합의 정치’는 내가 말한 보수대연합과 맥을 같이한다”“일시적으로 지지도가 오르내린다고 해서 일희일비할게 아니다”는 등 이대표를 지원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이고문은 이런 해석에 강하게 반발했다.6일 염곡동 자택에서 격앙된 어조로 “누가 누구에게 협조하고 협조안하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저차원적 발상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흥분했다.“언론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백의종군이 어떻게 이대표지지로 연결되느냐”고 되묻고 “정권재창출의 중요성은 밝혔지만 ‘이대표 중심’이란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목청을 돋구었다.

특히 이날 상오 귀국후 반이 성향의 서석재 의원과 처음 회동,당내 현안을 논의한 것도 심창치 않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대표측은 이고문의 방향선회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이고문이 소신을 말한 것이다.U턴하기 위한 시동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과정에 대한 이고문의 서운함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하지만 당내에서는 이고문이 이대표의 지지도가 회복되고 걸맞는 직책이 주어지면 이대표체제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한종태 기자>
1997-09-0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