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정보·PC통신·인터넷까지/삐삐기능 갈수록 첨단화
기자
수정 1997-04-23 00:00
입력 1997-04-23 00:00
삐삐가 변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중반 숫자호출방식으로 출발한 삐삐는 문자·광역화 과정을 거쳐 대량의 정보를 주고 받는 고속무선호출단계,메시지 수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쌍방향무선호출단계로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일 제3무선호출사업자인 해피텔레콤이 국내에서 처음 고속무선호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5월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또 SK텔레콤·나래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 등 기존 무선호출사업자들도 7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고속무선호출의 특징은 기존 1천2백bps보다 5배 이상 빠른 6천4백bps의 속도로 대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는 점.6천4백bps는 2백자 원고지 4장 분량을 1초에 보내는 속도로 기존 문자호출서비스의 간단한 메모 수준이 아닌 뉴스전문이나 전자메일을 삐삐로 받아 볼 수 있다.또한 동일한 분량의 주파수로도 기존 서비스 보다 4∼5배 이상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어 서비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이는 곧바로 이용요금 인하로 이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더구나 고속무선호출 방식을 이용하면 배터리 사용수명이 5배 남짓 늘어나 가입자들은 건전지 한 개로 3∼4개월을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무선호출서비스업체와 단말기제조업체들은 고속무선호출이 포화상태에 이른 삐삐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따라서 삐삐가입자들은 앞으로 자신의 구미에 맞는 뉴스,주가정보 뿐 아니라 PC통신이나 인터넷 전자메일까지 삐삐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선호출기에도 쌍방향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흔히 삐삐를 쳐 본 사람들이 느끼듯이 무선호출기의 가장 큰 단점은 도대체 수신자가 호출을 제대로 받았는지를 알수 없다는 것.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수신자가 발신자에게 메시지를 잘 받았다는 신호를 보낼수 있도록 한 것이 쌍방향 무선호출서비스다.
쌍방향 무선호출은 가입자가 호출을 받았을때 특정 키를 눌러 호출을 잘 받았다는 메시지를 남길수 있다.
쌍방향무선호출은 현재 실용화를 위한 기술적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는 단계여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쯤이나 국내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박건승 기자>
1997-04-23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