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 군사위협 증가 추세”/일 외무성,아세안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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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21 00:00
입력 1997-04-21 00:00
◎말련 38·태 34% “장래 위협적 군사대국 될것”/92년 조사때보다 10%P 늘어… 경계심 확산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국민들은 일본에 대해 현재는 신뢰할 수 있지만 장차 군사적 대국이 될 것으로 보고 일본의 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 19일 발표한 아세안(ASEAN)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일본 여론조사 결과.

일본 외무성은 지난 78년부터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96년10월부터 올해 1월에 걸쳐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국의 18세 이상 남녀 8백명씩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오늘의 일본은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항목에 대해 싱가포르만 63%를 기록했을뿐 다른 나라들은 70%를 상회.또 일본과 우호관계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싱가포르가 87%,다른 나라들에서는 90%를 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일본의 장래상과 관련,위협을 느낄만한 군사대국이 된다는 응답이 말레이시아 38%,싱가포르 36%,태국 34%로 나타났다.태국에서는 92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났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도 2%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2차대전 동안의 일본에 대해 「나쁜 면을 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싱가포르에서 지난 조사보다 10% 포인트 이상 늘어난 41%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4∼6%포인트가 증가.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바로 이웃한 한반도와 중국 등 뿐만 아니라 동남아국가에서도 위협을 점차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이번 조사는 수치로 증명해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7-04-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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