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고도화·공정경쟁에 역점”/이계철 신임 한국통신사장 문답
수정 1997-01-10 00:00
입력 1997-01-10 00:00
『데이콤이나 한국이동통신 등의 통신사업자도 일반 통신이용자와 같은 한국통신의 고객입니다.이 통신사업자들이 우리 회선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의 고도화와 통신사업자간 공정경쟁여건 조성에 힘쓸 생각입니다』
정보통신부차관을 지낸 이계철 신임 한국통신사장(56)은 9일 국가 중추 통신기관인 한국통신이 앞으로는 통신사업자들과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쪽으로 통신망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임 이사장과 일문일답.
통신시장 개방·노사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노와 사는 따로 없다고 본다.모두 노고 모두가 사라는 생각으로 노사화합을 이뤄 나갈 것이다.더 중요한 것은 통신망을 고도화해 나가는 일이다.통신회선에 음성만 담아 전하는 시대는 끝났다.다음세대 국가발전을 위해서라도 데이터·영상통신을 할 수 있는 고도통신망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
정통부 차관 시절 통신사업자간의공정경쟁을 유난히 강조했는데 이 원칙은 한국통신사장이 된 뒤에도 계속 유지할 것인가.
▲통신사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이제 풀릴 만큼 풀렸다고 본다.국영기업인 한국통신이 민간 통신사업자들을 귀찮게 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통신사업자간 공정경쟁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얘기다.통신사업자는 일반 통신이용자와 더불어 한국통신의 중요한 고객이다.통신사업자들이 우리 회사의 회선을 많이 이용해 장사를 잘하면 한국통신의 수입도 함께 올라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다른 통신사업자를 경쟁상대로 삼는 것은 국가도 원하는 일이 아니다.
기존의 조직체계와 인력 규모가 적절하다고 보는지.
▲한국통신은 사장이 바뀔 때마다 조직개편이 있었다.지금의 조직도 지난해 3월에 바꾼 것이다.조직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지금 평가할 수 없다.한번 운용해 봐야 한다.
한국통신을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특별법이 올 상반기중 국회에 상정될 예정인데.
▲정부투자기관이 받는 각종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이지만 한편으로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프리미엄이 없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다.모든 것이 우리 하기에 달려 있다.성장기업에는 절대로 인위적인 감원이 있을수 없다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에 대한 주식처분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투자한 것이지만 국가의 돈인 만큼 정통부와 충분히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
취임 이후 부조리근절을 수차례 강조했는데.
▲지난해 말 언론에 보도된 일부 전화국장의 부조리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뇌물비리에 관련된 직원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게 공직생활 30년의 신조다.<박건승 기자>
1997-01-1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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