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손정의시 일 언론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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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6-22 00:00
입력 1996-06-22 00:00
◎「TV아시히」 주주사 전격 매입/언론재벌 머독과 제휴… 통신위성 사업도 계획

【도쿄=강석진 특파원】 「소프트방크」사를 경영하는 일본 국적의 재일교포 기업인 손정의씨(38)가 세계적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호주 뉴스 코퍼레이션사 회장(65)과 손잡고 일본의 민간 TV방송사인 「TV 아사히」에 최대주주로서 자본참여를 통해 일본 미디어업계에 진출한다.

손씨의 소프트방크사와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사 등 두 회사는 50대 50의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총 4백17억5천만엔에 TV 아사히의 최대주주(지분율 21.4%)인 「오분샤 미디어」를 오는 9월까지 매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방송에 대한 외국자본의 출자비율을 20%로 제한해온 일본에서 외국의 언론자본이 간접적으로 자본참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과 제휴를 맺고 있는 TV 아사히의 참여업체로는 오분샤 미디어 외에 ▲도에이영화사가 14.9% ▲아사히신문사 10% ▲쇼가쿠칸출판사가 6.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손씨는 지난 81년 소프트방크사를 설립,소프트웨어 유통업과 컴퓨터 관련 출판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에 두각을 나타냄으로써 「일본의 빌 게이츠」라는 명성을 얻고 있을 정도다.재일동포 3세인 그는 고교를 중퇴한채 미국에 유학,캘리포니아대 버클리분교를 졸업했다.그는 특히 이번 TV 아사히의 지분참여를 통해 통신위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산업에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6-06-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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