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교육세 부과로 값오른다”/일부 중간상 담배 사재기
수정 1996-04-10 00:00
입력 1996-04-10 00:00
오는 7월의 담배에 대한 교육세 부과를 앞두고 중간상인들의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담배사재기는 담배인삼공사가 출고량을 조절하는 국산담배보다 수입이 무제한 허용되는 외국산 담배에서 두드러지고 있다.특히 한갑당 교육세 부과액이 1백84원이나 됨에따라 이같은 현상은 7월에 가까워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응책이 주목된다.
지난 1월의 담배 판매량은 3억9천만갑(국산 3억4천4백만갑,외국산 4천6백만갑)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억7천6백만갑보다 무려 41.3%나 늘었다.지난 2월의 판매량도 4억1천2백만갑(국산 3억6천4백만갑,외국산 4천8백만갑)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억3천8백만갑에 비해 21.9%가 증가했다.담배 판매량은 민간의 재고를 일일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도·산매점이 구입해간 수량으로 계산한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민건강증진법의 시행으로 공공건물 등에서는 담배를 못 피우게 돼 있기 때문에 담배 판매량이 줄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빗나갔다』고 밝히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실제로 담배를 더 많이 피우기 보다는 일부 대형 판매·수입업자들이 교육세 부과에 따른 가격인상에 대비,시세차익을 노려 미리 사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고 말했다.
재경원 관계자도 『담배의 사재기 현상은 값이 비싼 외국산 담배에서 더 심하게 빚어지는 것 같다』며 『담배를 대량으로 미리 확보해둘수록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교육세 부과대상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사재기로 외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 1월 13.4%,2월 13.2%로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오승호기 자〉
1996-04-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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