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조기총선 검토/시라크대통령 최악의 파업사태 종식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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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2-06 00:00
입력 1995-12-06 00:00
【파리=박정현 특파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프랑스정부는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조기총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르몽드지가 4일 보도했다.

그러나 알랭 쥐페 총리는 이날 긴급각의 후 국민투표 혹은 조기총선 가능성을 일축한 뒤 복지제도 개혁작업을 강력히 밀고나갈 것이라면서 노조에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신문은 파업 사태의 악화와 함께 지난 3일 실시된 일부 지역 하원 보궐선거 1차투표에서 우파가 약세를 보임으로써 대통령과 총리에 「재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여당 중진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정부의 신뢰를 재정립하기 위해 총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샤를 미용 국방장관도 방송회견을 통해 상당수 노조가 대화를 거부하고 정치위기를 초래하면 「사태를 매듭지을 사람은 국민」뿐이라고 강조,총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프랑스 파업사태가 계속 확대되면서 인접유럽국들이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2일 40만명의 학생들이 정부의 장학지원 등을 요구하면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프랑스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 15일 대규모 파업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프랑스 사태 추이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95-1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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