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투자자금 마련 비상/자기자금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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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0-10 00:00
입력 1995-10-10 00:00
◎국내 조달댄 이자 6∼7%P 더 부담/전경련 통해 정책번의 요청키로

정부가 9일 기업들의 해외투자에 대한 자기자금 의무조달 비율을 확정해 발표하자,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정부에 정책의 재고를 요청하는 일면,새정책에 맞추기 위한 다각적인 자금조달책 마련에 착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종전에는 해외에서 싼 자금을 빌릴 수 있었는데,이번 조치로 국내 기업은 비용 부담이 늘어 외국의 기업과 경쟁하는 데 불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관계자는 『이 조치로 국내기업이 외국투자를 적기에 하기 어려워 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없는 문제도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 13억달러짜리 반도체공장건설을 추진중인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은 『세계화와 국제화는 적절한 조치이지만,이번의 조치는 합당한 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전자는 2∼3년내에는 문제가 없겠지만,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장기적으로는 제약을 받을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하는 게 좋지 않는냐』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LG그룹 재무팀의 한 관계자는 『외국 현지금융기관들의 보증을 얻기가 쉽지 않다』며 『따라서 이번 조치로 국내기업들이 해외투자를 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연 13∼14%의 금리를 내야하므로,외국의 돈을 사용할 때의 6∼7%보다 부담이 늘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규모 해외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공장(15억달러),역시 현대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현대그룹의 베트남 자동차 및 발전소투자(21억달러),대우 자동차의 인도자동차공장(10억달러)등이 있다.

전경련은 재계의 입장을 모아 이번주중에 정부에 정책의 번의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낼 방침이다.<김병헌·곽태헌 기자>
1995-10-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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