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핵실험 항의시위 전세계 확산/프랑스·미·영서도 수천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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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9-08 00:00
입력 1995-09-08 00:00
◎타히티 총파업… 유혈사태

【파리·파페에테(타히티) AFP AP 연합】 5일(현지시간)전격적으로 실시된 프랑스의 핵실험에 항의하는 시위가 6일 핵실험지인 무루로아 환초 인근의 파페에테와 핵실험 당사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졌다.

파페에테에서는 노동단체들이 프랑스의 핵실험에 항의,5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폴리네시아 독립당 소속인 4백여명의 과격한 시위대가 이날 인근 타히티국제공항에 불도저를 앞세우고 난입,활주로를 점거하고 공항청사에 방화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공항점거 시위」에 이어 이들 시위대와 시위에 동조한 수백여명의 시민들은 몽둥이 등을 들고 수도 파페에테 중심가로 몰려나와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중심가 이웃 상가들은 거의 모두 철시,도시기능이 마비상태에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핵실험에 참가한 기술자가 타고 있던 프랑스 AOM항공사 소속 여객기에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여객청사 등에서도 진압경찰과 투석전을벌인 시위대간의 충돌이 발생,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편 파리에서는 이날 저녁 거물 좌파정치인들이 포함된 수천여명의 시위대가 무루로아 환초에서 실시된 자국의 핵실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에서는 60여명의 시위대가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시라크 대통령의 처벌과 프랑스 상품불매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런던에서도 3백여명의 시위대가 프랑스 대사관앞에서 3m 크기의 대형 시라크대통령 허수아비를 들고 항의집회를 열었다.

한편 유럽 수개 국가의 국회의원들도 7일 유엔여성회의가 열리는 북경의 인민대회당 계단에서 핵실험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1995-09-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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