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북 대학생 2인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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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8-15 00:00
입력 1995-08-15 00:00
◎이혜정양­풍물패 회원… 학업성적 양호/정민주양­학업 등한시… 자주 자퇴 표명

이혜정(20·가톨릭대 회계학과 2년)양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MT에 갔다가 13일 돌아오겠다며 지난 9일 집을 나간 뒤 10일 프랑스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94년 서울 금옥여고를 졸업한 이양은 대학 농활과 회계학과 풍물패 모임인 「새벽울림」에 참여해 왔으나 두드러진 활동은 없었으며 학업 성적도 양호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양의 지도교수인 김용승(회계학)교수는 『이양은 수업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근로장학금을 두번씩 받을 정도로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밝히고 『다만 여름방학 때 농활에 참가하면서 운동권 학생들과 교류가 깊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민주(22·전 인천대 건축공학과 3년제적)양의 어머니 이종옥(50)씨도 『인천대에 입학한 뒤 학생 활동에 적극 참가하는등 학업을 등한시해 아버지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어 왔다』면서 『특히 지난해 초부터는 적성이 안맞아 자퇴하겠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8일 상오 부산여행을 가겠다고 해서 경비를 주려했지만 돈이 필요치 않다며 간편한 옷차림으로 나갔다』면서 『입북사실을 듣고 딸의 방을 뒤져 보니 일기장과 사진이 모두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이씨는 이어 『중·고교때 공부를 잘하던 민주가 대학입학 후부터 학업을 멀리하기 시작했으나 특별히 입북할 만한 동기는 없고 누군가가 부추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울먹였다.<김성수 기자>
1995-08-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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