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공조·동반관계 확고히/김 대통령의 7월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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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4-13 00:00
입력 1995-04-13 00:00
한·미 두나라의 여러 현안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 사이는 대단히 좋아 보인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두사람의 관계를 「친구」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두사람 사이에는 인간적 신뢰같은 것이 있어 보인다.
12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발표된 김대통령 내외의 7월 미국 국빈방문은 두사람간의 이런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7월 27일 워싱턴의 링컨센터 앞에서 열릴 한국전 참전기념탑 제막식 참석을 위해 기획됐었다.이같은 기획은 클린턴대통령이 그 기회에 미국을 국빈자격으로 공식방문토록 요청해 격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청와대측은 『클린턴대통령이 대단히 분주함에도 김대통령의 방미를 국빈방문으로 치르기로 한 것은 한미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긴밀한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7월 방미는 지난93년 11월에 이어 두번째다.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네번째고,전화통화까지 합치면 12차례의 정상논의가 이뤄졌다.물론 북한 핵문제라는 초미의 현안이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이런 잦은 회동 및 방문은 두사람의 관계가 정상간의 의례적 관계를 넘어 긴밀하고 친밀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해방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화 외교」를 시작하는 세계화원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또한 한·미관계도 21세기 태평양시대를 맞아 성숙한 동반자관계가 만들어져 가는 중요한 해다.청와대측은 이런 시기에 이뤄지는 김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두나라의 기존 동맹·동반자관계를 질·양 모두에서 더욱 확대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미 두나라는 김대통령의 미국방문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긴밀한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북한의 핵협상전략이 한·미 두나라의 틈새를 벌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정상의 잦은 대좌와 긴밀성의 과시는 북한의 기도를 무력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될 것임에 틀림 없다.
냉전이 종식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동북아에서의 새로운 질서형성,역내 균형자 및 분쟁의 공정한 조정자로서의 미국의 역할은 긴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같은 역할을 가진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적 통일과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영만 기자>
1995-04-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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