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주는 행정」이 국민신뢰 받는다”(공직자의 소리)
수정 1995-03-11 00:00
입력 1995-03-11 00:00
우리나라 국민들의 공직사회 내지 행정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그러나 우리나라 행정은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현재에도 세계화의 기치아래 많은 변화를 겪고있다.혹자는 행정의 변화추세를 「선도해서 이끌어 나가는 행정」에서 「민간부분을 지원조장하는 행정」으로,「양적 성장위주의 행정」에서 「질적 발전위주의 행정」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물론 이러한 분류도 그 근거가 있고 학문적인 타당성이 있다고 행각한다.그러나 필자는 우리나라 행정의 수준을 「부패한 행정」,「무감각한 행정」,「감동을 주는 행정」으로 구분해 보고싶다.
「부패한 행정」은 말할것도 없이 공익의 탈을 쓰고 사익을 추구하는 행정으로서 인천 북구청의 세금비리와 같은 사건이 그 대표적인 사례고,「무감각한 행정」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게을리하는 행정으로서 성수대표붕괴와 같은 사고가 그 대표적 사례다.
「감동을 주는 행정」은 이 기관 저 기관을 찾아 다니는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해당기관의 주소나 전화번호를 안내해 주는 행정,법상의 책임과 주변의 오해를 무릅쓰고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을 흔쾌히 해결해 주는 행정,바쁜 일과속에서도 자기가 맡은 업무와 관련된 민원서류의 서식을 하나라도 개선해 나가는 행정 등 그 사례는 많다는 생각이다.우리 공직자가 지향할 바는 바로 이러한 「부패한 행정」「무감각한 행정」에서 「감동을 주는 행정」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나 행정에 대한 불신은 그 뿌리가 깊고 그러한 불신을 초래한 책임이 공직자들에게도 있다는 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행정인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지만,우리나라 국민들의 행정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에 대해서 아쉬운 점도 있다.
국민들이 정책적인 이슈에 대해서 좀더 냉철하고 분석적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비판해야 할 것과 수긍해주어야 할 것을 구분해 준다면,많은 공직자들은 더욱더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들은 「감동을 주는 행정」을 지향하고 국민들은 좀더 분석적으로 우리행정을 바라볼 때,우리나라 행정은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995-03-11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