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경제학(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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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2-15 00:00
입력 1995-02-15 00:00
1t의 철강을 생산하는데는 6만5천갤런(1갤런은 3.8ℓ)의 물이 소모되고 1t의 종이를 생산하는데는 3만9천갤런의 물이 쓰인다.그래서 책 1페이지당 2갤런의 물이 쓰인다고도 말한다.이런 식으로 따져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부터.세계적으로 물부족현상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석유의 비교도 했다.정제과정에서 휘발유는 1배럴당 3백57갤런,석유는 7백70갤런의 물을 쓴다.가장 물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소다.1t의 소다생산에 무려 8만5천갤런이 필요하다.위스키는 소량을 쓰는 편,1갤런 만드는데 80갤런이 든다.

이 분야 학자 찰스 브래들리는 우리가 한끼 먹는 쇠고기 한 접시에도 2천9백갤런의 물이 있어야 한다는 연구를「사이언스」지에 보고했다.7백파운드(1파운드는 454g)의 2년생 암소는 매일 12갤런의 물을 마셔야 하고,2만4천갤런의 물로 성장한 자주개자리(알파파)를 매일 30파운드씩 먹어야 하기 때문.그럴듯한 계산이라는 느낌보다,사람이 사는데 물이 얼마나 필수적이며 자연속에서 그 물이 어떻게 한 생명체처럼 엉켜 있는가에대한 깨달음이 중요할 것이다.

미국은 1900년부터 70년간 미국의 물수요가 어떻게 증가됐는가하는 계량까지 해보았다.1일기준 식수 수요량은 30억갤런에서 2백70억갤런으로,농업용수는 2백20억갤런에서 1천4백억갤런으로,공업용수는 1백50억갤런에서 1천9백억갤런으로 늘어났다.물이 부족해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신문증면 경쟁이 용수난을 가중시킨다는 보도가 있다.모든 분야가 물사용을 절반으로 줄였으나 신문용지는 줄일 수 없어 정상조업을 강행중이다.하지만 우리나라 신문용지 생산공장 초지실에서 1시간 쓰는 물만 가지면 8만5천명이 하루를 마실수 있다.

물은 유한한 자원이다.산업의 구조가 물부족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자각도 해야만 한다.산업수의 절약정신은 이 가뭄 극복을 크게 도울수 있다.
1995-02-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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