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보급 불상 교환전시 추진
수정 1994-11-06 00:00
입력 1994-11-06 00:00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국보 83호 금동삼산관반가사유상과 일본의 국보 1호 목조미륵반가상의 한일 교환전시가 추진되고 있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해 가을 두 불상을 두 나라가 돌아가며 전시하자는 이야기가 처음 나온뒤 지금까지 일본측과 두차례에 걸쳐 접촉을 가져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것은 소장자가 국가가 아니고 사찰인데다 아직까지 한번도 해외에 나간 적이 없어 설득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교환전시가 아닌 우리 유물만의 일본 반출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교토 교류지(광륭사)소장 목조미륵반가상은 한국의 삼산관반가사유상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한국과 일본 학계의 정설이다.양국학계에서는 『일본인이 삼산관반가사유상을 보고 모방했다』는 주장에서부터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이 만들었다』『한국인이 만들어 일본으로 가지고 갔다』는 견해가제기되고 있는 상태.여기에 최근에 내한한 일본국보수리전문가 다카하시 준코씨는 『두 명품은 같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학계는 이 두 유물의 공동전시가 성사되면 고대 일본문화의 원류가 한반도라는 사실이 더욱 명백히 입증될 것으로 보고 있다.<서동철기자>
1994-11-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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