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는 역 아닌 「마부역」맡겠다”/중서 귀국 김덕룡의원(인터뷰)
수정 1994-08-21 00:00
입력 1994-08-21 00:00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하라는 것 같습니다』
민자당의 서울시지부위원장으로 임명돼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김덕룡의원은 20일 하오 4박5일 동안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말을 타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끄는 마부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지부장으로 임명된 소감은.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감당하기 어려운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선다.당의 선배,중진들과 협의하면서 최선을 다해보겠다.
서울시지부장 임명을 서울시장 출마와 연관시켜 보는 시각이 있는데.
▲내 생각과 전혀 다른 얘기다.나는 말을 탈 사람이 아니다.말을 끌 마부역할을 하라는 뜻인 것 같다.사실 시장을 만들어 보라는 역할이 주어졌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임명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나.
발표전에는 정말 몰랐다.서울에서 발표가 난 뒤 사무실에서 연락을 받았다.
8개월 넘도록 당과 멀어져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당에서는당무위원이었고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도 했다.다들 내가 떠난 사람처럼 얘기했지만….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서울시가 가진 상징성과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서울시지부가 해야할 일이 많은 것 같다.정치관계법이 개정되는 등 정치상황이 바뀐 만큼 정당운영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새로운 선거운동 기법도 연구해봐야 하고.희망을 주는 정치를 서울시지부가 이끌어가도록 하겠다.정치가 생활과 직결되는 실사구시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시·도지부장에 실세를 배치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금까지 침체됐던 당이 긴장과 활력을 갖고 해보라는 뜻으로 본다.
서울시장 후보의 조기가시화에 대한 의견은.
▲지도부에서 좀 더 정치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최근 주요 당직을 민주계가 독식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 시각으로 당을 보지 말아 달라.굳이 따져도 합당때의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우리당을 보는 시각이 좀 달라져야 한다.<이도운기자>
1994-08-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