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현대중 오늘 “월급날”/노조원 평균 58% 깎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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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8-10 00:00
입력 1994-08-10 00:00
◎사측 “무노무임” 적용… 따로 보전없다” 강경

파업 48일째를 맞고 있는 울산 현대중공업 2만2천여 노조원들은 7월분 월급날인 10일 평균 58% 삭감된 50만원가량 받는다.노조원들은 평소 한사람당 잔업수당을 포함,1백2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때문에 회사측이 산정한 7월분 총 지급액은 평상시 3백10억여원의 42%에 불과한 1백34억원으로 감소됐다.

한편 쟁의기간중 조합업무탓으로 전혀 작업을 못했던 노조 대·소의원과 풍물패·기동대·선봉대등 강성노조원 6천5백여명은 7월분 급여를 한푼도 못받게 된다.또 전체 종업원 2만6천7백여명 가운데 중역과 관리직사원등 비노조원 2천7백여명도 직장폐쇄이후 급여는 노동법에 따라 30%가 줄어든다.

그러나 비조합원들은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조치 기간에도 계속 출근해 일을 했으나 이 기간동안의 월급을 공제당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비조합원들의 불만이 높자 어떻게든 보전해줄 방침인데 비해 노조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을 철저히 지킬 방침을 재확인하는등 노조집행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노조측은 조합원들의 급여가 대폭 줄어듦에 따른 일반노조원들의 불만이 노조집행부에 쏠려 투쟁동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무노동 무임금」에 관한한 정부와 회사측의 입장이 완강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사측은 실제 수령할 급여가 없는 조합원이 다수 발생하자 각종 적금의 월불입금을 미리 공제하지 않고 일단 현금으로 지불하고 추후의 적금 불입 계속여부는 근로자 개인의사에 맡기는 방법을 검토하는등 「선량한 대다수의 노조원」을 구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와관련,김정국사장은 『예년에는 파업후 손실임금을 어떤 형태로든 지급했지만 이제부터는 과거의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울산=이용호기자>
1994-08-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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