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교앞에 무속세계 와해과정 그려/극단 띠오빼빼 「무녀도」 공연
수정 1994-07-02 00:00
입력 1994-07-02 00:00
김동리씨의 동명원작소설을 극화,2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리는 「무녀도」(강영걸 연출)가 그것.무녀 모화를 통해 우리의 재래적 토속신앙인 무속의 세계가 외래종교·문물의 충격앞에 급속히 무너져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집 떠난지 10년만에 독실한 기독교신자가 되어 돌아온 아들 욱이는 어머니 모화와 끝없는 종교적 갈등을 겪는다.이들의 신앙대립은 갈수록 깊어지고 마침내 어머니 모화가 욱이의 성경책을 「서역 귀신책」이라며 불태우려는 순간 이를 말리던 욱이는 눈이 뒤집힌 모화의 신칼에 찔려 숨지고 딸 낭이는 불타는 신당을 보며 미쳐버린다는 것이 기본줄거리.
신들린 무당 모화역은 대형배우 박정자가 열연하며 중견배우 윤주상이 박수무당 삼재역을,올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최승일이 모화의 아들 욱이역을 맡는다.평일 하오 7시30분,금 하오 3시·7시30분 토·일·공휴일 하오3시·6시 공연.7472574
세계무대를 겨냥하고 있는이 작품은 오는 10월4,5일 도쿄 예술극장에서 일본공연을 가지며 내년 7월 프랑스「아비뇽 연극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김종면기자>
1994-07-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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