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아이론 의류」 시장/일 다리지 않는 옷 수요 폭증(월드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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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5-11 00:00
입력 1994-05-11 00:00
최근 일본에서는 다리지 않는 와이셔츠의 소비붐에 이어 다리지 않는 여성복·니트등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어 멀지않아 다리미가 지상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해 가을 개발된 다림질이 필요없는 와이셔츠는 점차 인기가 높아져 업체마다 다투어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하고 있다.올가을 출하를 목표로한 이들 셔츠업체들의 때아닌 시장쟁탈전으로 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뜨거워진 것은 의류업계 전반의 매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새 와이셔츠를 처음 판매한 도야미어패럴등이 수요폭증으로 유래없는 판매증가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 와이셔츠는 빨아도 줄거나 주름이 가지 않아 다림질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노아이론셔츠」(no iron shirts)로 불린다.이 와이셔츠가 본격시판되면 일본내 전체 와이셔츠시장의 50%에 이르는 3천억엔(2조4천억원)대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있다.
노아이론셔츠는 다른 셔츠와 마찬가지로 소재에서는 면과 폴리에스터를 쓰고 있으나 가공과정에서 특수약품및 가공법을 사용,옷에 주름이 가거나 세탁후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했다.
가격은 한벌에 3천9백엔(한화약3만원)∼7천9백엔(약6만3천원)으로 일반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편이지만 다림질비용등을 고려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특성에 소비자의 욕구가 맞아떨어져 판매개시부터 수요가 폭발함에 따라 이 셔츠의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동양방적·일청방적등은 설비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들 외에도 8개방적사가 신규로 뛰어들었다.
일본 굴지의 의류회사인 온워드사도 동양방적과 손잡고 노아이론셔츠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온워드사는 우선 자사의 핵심브랜드인 「오대육」 와이셔츠중 10%를 노아이론으로 교체한 다음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다른 브랜드나 여성복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반사는 「다반」브랜드 와이셔츠중 70%를 동양방적에서 공급받는 원단으로 제작할 계획이다.레나운사는 캐주얼브랜드인 「아놀드파마」,「세베 바레스테로스」등 5개 브랜드에 노아이론 니트셔츠를 도입한다.중견의류업체인 야마토인터내셔널사도 핵심 캐주얼브랜드인 「크로커다일」의 폴로셔츠에 동양방적의 소재를 사용키로 했다.
그러나 방적회사들과 의류회사들이 앞다투어 이 분야에 뛰어들자 노아이론셔츠의 가격하락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실제로 남성용 노아이론셔츠 산매가격이 3천8백엔대를 밑도는 사례도 보이고 있다.이때문에 방적회사들은 노아이론소재 수요처를 유니폼·니트웨어·여성복업계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명섭기자>
1994-05-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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