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정경 구상화」「한국화단사 발굴」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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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2-02 00:00
입력 199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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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화단의 중심부에서 소외됐거나 뒷전에 처져있던 작가와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획전이 2월화단을 의미있게 장식한다.오는13일까지 서울 현대아트갤러리(5135508)에서 열리는 「구상회화 재조명시리즈실내정경,그 친화적 세계의 접근」전과 16일부터 3월15일까지 서남미술전시관(7159306)이 마련하는 「한국화단사의 발굴시리즈40년만의 재회전」이 그 전시로 현대미술에 생소한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그림마당이 된다.
「구상회화 재조명…」전은 추상과 실험일변도의 현대미술 경향에서 그 가치및 의미를 상실해온 구상회화에 대한 깊은 애정의 「자기 반성적」전시로 볼 수 있다.의식과 예술성면에서 성과를 인정받지 못한 한편 서구지향의 회화적 규범아래 화단 중심부의 조명을 받지 못해온 구상회화를 진지하게 되짚어 보는 자리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구상회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은 이 갤러리에서 적어도 구상회화에 오늘을 이끌어 가는 작가들의 다양한 정보와 면면을 접할 수 있다.지난 92년5월부터 구상회화에 대한 재조명시리즈로 시작,이번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실내정경…」에는 강진옥 김경희 김명식 배정혜 유의랑 장지원등 13명의 작가들이 특유의 방법론으로 대상세계의 접근에 노력하고자 한 독특한 미감을 반영하고 있다.
서남미술전시관의 「한국화단사 발굴…」전은 우리 화단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서도 세간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 3명을 초대하는 자리이다.작고작가 이철이씨와 함께 원로작가 변희천화백(86),김종하화백(76). 이중섭·박수근과 더불어 우리 양화의 2∼3세대에 속하는 이들은 지난 54년6월 당시 화신백화점내 화신화랑에서 3인전을 가진 남다른 인연의 인물들로 국내 추상미술 발전에 초석이 된 작가들이다.
생존작가 변희천화백의 경우 철저한 재야작가로 사설화랑에 대한 불신과 피해의식 팽배로 초창기 뛰어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일생동안 단 한점의 작품을판매한 적이 없는 작가이며,김종하화백은 일본과 파리에서 초현실주의 수법의 환상적 표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지난68년 작고한 이철이화백의 작업 또한 20여년의 휴면기를 거쳐 1∼2년전부터 유족의 노력으로 새 빛을 보기 시작했다.<이헌숙기자>
1994-02-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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