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 잎담배」 공방 일단락/감사원담배인삼공사 극적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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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11-07 00:00
입력 1993-11-07 00:00
감사원과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정면충돌 일보직전에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새정부들어 위세면에서 담배인삼공사는 감사원의 상대가 아니다.그럼에도 커다란 신문광고를 통해 감사원의 조치에 반박하는 「용기」를 냈다 해서 관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3일 감사원이 담배인삼공사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변질 수입향료잎을 사용해 담배를 제조해 왔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고부터.
양담배의 공세로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던 담배인삼공사로서는 설상가상의 형국이었다.아무리 감사원이 무섭더라도 소비자를 상대로 해명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문광고를 통해 저급잎이 변질잎으로 잘못 표기됐으며 완제품의 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담배인삼공사는 광고문안을 작성,5일 상오 감사원 담당과장에게 팩스로 보내 사전양해를 구했다.마침 담당과장이 출장중이어서 이회창감사원장에게 보고가 되기전 광고를 실은 석간신문이 먼저 나와버렸다.
석간신문광고와 팩스내용을 한꺼번에 보고받은 이원장은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간부들끼리 구수회의도 열었다.결론은 비공식으로라도 담배인삼공사에 경고를 하자는 쪽으로 모아졌다.
황영하사무총장은 담배인삼공사에 전화를 걸어 감사원의 분위기를 전했다.담배인삼공사측은 국산담배애용 분위기를 흐뜨리지 않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6일자 조간신문 광고문안에서는 감사원을 조금이라도 자극할만한 내용은 삭제해버렸다.감사원측도 그 선에서 상황을 끝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의문은 남는다.담배인삼공사가 정말 변질잎을 썼는지,아니면 감사원의 지적이 틀렸는지는 가려지지 않고 있다.<이목희기자>
1993-1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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