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1주앞” 관람객 하루 20만 몰려(엑스포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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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10-31 00:00
입력 1993-10-31 00:00
◎국내전시관 내년 4월 재개관키로/파견공무원·도우미 복귀·취업 관심

93일간 장정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막바지 호흡조절에 들어간 대전엑스포.4명중 1명꼴로 다녀간 엑스포지만 관람을 미뤄온 사람들에게는 남은 7일동안의 효과적인 관람요령과 전시관 관람사정 등이,관람한 사람들에게는 엑스포조직위 파견직원의 복귀여부및 도우미들의 사후관리 등이 궁금증을 더해줄 때이다.

관람대기자들은 먼저 엑스포가 막을 내려도 국제전시구역및 국내 임시전시관만 철거될 뿐 인기를 끄는 대부분의 국내전시관은 그대로 남아 과학공원으로 조성돼 내년 4월 다시 문을 연다는 것을 기억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 철거되는 전시관은 국제관및 한국후지쯔관,한국아이비엠관,주거환경관,조폐문화관 등이고 미래항공관,롯데환타지월드 등은 장소를 옮겨 다시 문을 연다.따라서 관람스케줄은 국제관·국내 임시전시관·각종 문화행사 등으로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국제관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때로는 국제관도 1시간씩 기다리기 일쑤여서 문제는 간단치 않다.디자인계통은 스위스·이탈리아관을,관광은 뉴질랜드·호주·말레이시아관등 자기가 좋아하는 2∼3개 주제를 정하는 선택적 관람이 만족을 얻을수 있다.

또 빼놓을수 없는 항목이 각종 문화행사이다.누구나 손쉽게 볼수 있는 문화행사로는 갑천의 워터스크린쇼,엑스포회장을 돌며 벌어지는 거리의 볼거리공연등.매일 국제전시관내외,대공연장,놀이마당,엑스포극장 등에서 상오10시30분부터 하오6시까지 열리는 국제민속한마당,국내외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 등도 눈여겨봄직하다.

폐막일이 1주일앞으로 다가오면서 엑스포조직위에 파견돼온 직원들사이에 완전한 원대복귀가 이뤄질지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견근무직원은 총무처·총리실·경제기획원·과기처등 64개 정부기관 3백74명,한국은행·주택공사·도로공사등 36개 공공기관 98명등 1백개 기관 모두 4백75명.이중 정부기관의 경우 차관급에 해당하는 1급이상 3명,2∼3급 13명,4급 37명,5급 1백18명,6급이하 2백4명이고 공공기관은 국장급 3명,부장 8명,과장 13명,대리 74명등이다.조직위측은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온 노고를 감안,신분상 불이익이 없게 8·10월 두차례에 걸쳐 총무처에 공문을 보내는등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11월14일,11월말,12월말,내년 2월7일등 4단계로 나눠 파견자들이 빠져나감으로써 해체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조직위 도우미및 기업체들의 진행도우미인 컴패니언들의 사후관리도 주목거리.물론「사후에 보장받을수 없다」는 항목에 힘주어 도장은 찍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달라지게 마련이다.약2천명(도우미5백88명·컴패니언1천5백명)중 대학재학생을 제외한 1천5백여명이 취업을 원하고 있다.그런데 사후행로는 험난하기만 하다.기업의 채용추천의뢰가 들어온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채용하겠다고 나선 곳은 대한항공 단 한곳 뿐.대한항공은 매년 봄·가을로 뽑아오던 스튜어디스채용을 이번에는 1백∼2백명선에서 도우미와 컴패니언들만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엑스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한가지 골칫거리는 우리나라의 고질병중의 하나인 (VIP)대우를 요구하며 우선입장을 원하는 관람객들이 턱없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7일을 남긴 시점에서 입장객이 연일 20만명을 육박하는 가운데 우선입장객들이 개장초보다 2∼7배이상 몰려 가뜩이나 열악한 관람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롯데환타지월드의 경우 1일 관람객수 6천5백명중 우선입장객이 개장초 1백여명에서 6백∼7백명으로 늘어났다.<대전=김규환기자>
1993-10-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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