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청와대 출입기자와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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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9-28 00:00
입력 1993-09-28 00:00
◎“「화해·전진」은 개혁에 동참하라는 뜻”/한국병 수술 않곤 경제활성화 불가능/내각개편 필요없고 상상할수도 없다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다과회를 가졌다.

당초 이날 다과회는 비보도를 전제로 대통령과 기자들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는 취지에서 비서실에 의해 마련되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이 있기도전 개혁방향에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개혁방향이 바뀌는 것같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불쾌감까지 나타냈다.

다음은 이날 일문일답 내용.

▲대통령=세계가 변화와 개혁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미국은 재정개혁,일본은 정치개혁,중국은 부정부패추방,유럽도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30년간 좋게 말하면 권위주의시대,실질적으로는 잘못된 부정부패와 타성이 지배해왔다.변화와 개혁은 썩은 집을 뜯어내고 새로 짓는 것이다.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두개의 경쟁을 치르고 있다.하나는 세계가 치르고 있는 경제전쟁이다.또하나는북한과 치르고 있는 이념전쟁이다.

다른 나라는 하나의 경쟁만 치르면 되지만 우리는 두개나 된다.여기서 이기기 위해서는 튼튼한 사회를 만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국회연설에서 화해와 전진이란 말 썼다.후퇴해선 안되는 것 아니냐.전진뿐이다.화해도 해야한다.모든 사람이 같이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이를 두고 방향을 완전히 트는 것 같은 보도가 나온다.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곧 대사면이 있을 것이란 보도도 있는데 아주 잘못된 것이다.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와의 변화와 개혁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개혁의 본질이 바뀔 수는 없지만 분위기나 스타일은 바뀐다는 뜻아닌지.

▲대통령=그런것 아니다.민자의원들과 만찬을 두차례 가진것은 국회연설이 끝난시점에 하려고 미리부터 생각했던 것이다.시간이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대통령=한국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절대 경제활성화가 불가능하다.썩었는데 어떻게 활성화되나.도려내야 한다.

경제인들한테는 모든 것을 경제활성화를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규제않고 일체 청와대에 돈 갖다주지 말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기업인들을 만나보면 다 결심이 대단하다.돈벌지말라고 해도 돈을 벌려고 한다.

­민자당의원들을 만나고 나서 방향전환 이야기가 나왔다.그때 주고받은 대화가 그런 해석을 하게 한것 같다.

▲대통령=변화와 개혁은 시대의 넘어야 할 벽이다.여러 할 이야기들이 있다고 했다.한번 말하게 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완급의 조절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건강한 사회가 되기전에는 절대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세계전체가 개혁으로 가지 않나.개혁의 경쟁시대다.

­모두가 동참하기 위해 길을 만든다는 뜻 아니냐.인사를 통해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대통령=과거부터 기회만 있으면 언론은 인사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그러나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이제 7개월이 지나 업무파악이 대충 된 상태일 것이다.이제사 일을 하려고 하는 때다.

내각개편은 필요도 없고 상상도할 수 없다.

­대통령이 되기전보다 무서워졌다는 이야기들을 시중에서 많이 한다.그런 이야기 들어본적 있나.

▲대통령=내가 제일 부드러운 사람아닌가.

­개혁을 부드럽게 하려 한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인가.

▲대통령=내자신이 부드러운 사람이다.

­앞으로도 깜짝 놀랄일이 있나.

▲대통령=금융실명제는 예고된 일이었다.선거때도 취임후에도 한다고 하지 않았나.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는 것 아니냐.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외식을 많이 하라고 했다.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은일이라고 생각한다.<김영만기자>
1993-09-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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