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격렬시위/학생 5백명,투석·쇠파이프 휘둘러
수정 1993-08-15 00:00
입력 1993-08-15 00:00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상임본부장 강희남)는 14일 하오 정부당국의 집회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당초 대회장으로 예정됐던 연세대가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되자 한양대로 장소를 옮겨 「93 제4차 범민족대회」를 열었다.
「대회추진본부」측은 이날 하오2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김재용)소속 대학생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양대 노천광장에서 개막식을 가진뒤 평화통일토론회 등의 행사를 열어 이틀동안 열리는 범민족대회 일정에 들어갔다.
「대회추진본부」는 15일 상오 문익환목사등 남측대표단 3백여명이 참석하는 범민족회의를 열어 평화통일방안을 논의하고 ▲남북합의서 이행 ▲민간통일논의보장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대회추진본부」는 이번 대회가 남·북및 해외추진본부별로 개최됨에 따라 북측과의 전화회담을 취소하고 가두시위를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 5백여명은 이날 하오5시20분쯤 가두진출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에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국무총리 주재하에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대회가 사실상 북한에 의해 조종되는 불법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에 의해 주도되고 행사내용도 북한의 주도하에 흘러갈 것이란 판단하에 이 행사의 개최를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에따라 경찰도 집회허가를 내주지 않았었다.
1993-08-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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