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 유통시장 정비시급/불법·음란물 판매에 가격덤핑 공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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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8-07 00:00
입력 1993-08-07 00:00
비디오 테이프 중소도매상들이 난립,정비가 시급하다.
이때문에 도매상은 물론 비디오 제작사의 도산도 늘어나는등 도매상과 제작사들이 서로 물고물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제작사들이 도산하는 것은 중소도매상들이 비디오테이프 구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매상들이 도산을 하다보니 제작사들이 대금을 떼이거나 반품받는것은 물론 마음놓고 제품을 팔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일부 유통상들은 담보를 맡기고 제품을 받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도매상들이 가격덤핑을 해 서로 도산을 부추기는가 하면 수지를 맞추기 위해 공공연히 불법 복제물은 물론 음란물들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유통상들은 제작사에는 어음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자신은 소매상으로부터 현금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쓰는 경우도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비디오테이프 도매상은 전국 각 시·도별로 10여개를 넘는다.
그러나 비디오출시 편수로 보면 전국적인유통망을 가진 도매상은 6개를 넘지않아야 한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비디오시장 규모와 유통상들의 수지타산을 비교분석한데서 근거한다.
즉,1년에 1천8백여편,한달에 1백50편정도가 출시되는 우리의 비디오시장에 비추어 볼때 많아야 6개업체정도가 한달에 25편정도의 비디오를 팔아야 간신히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난립해 있는 도매상들을 정비,6개업체이내로 체인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도매상들을 몇개업체씩 묶어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것도 그같은 방안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일본등 선진국의 경우 3∼4개업체가 전국적인 체인을 형성해 비디오테이프를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전한 비디오 제작사와 중소 도매상들을 보호하고 날로 확산되고 있는 비디오테이프 문화를 올바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비디오 유통시장의 정비가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들이다.<황진선기자>
1993-08-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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