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구 보궐선거/가열속 타락선거운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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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8-06 00:00
입력 1993-08-06 00:00
◎돈봉투·흑색선전 나돌아 혼탁가속/대구/버스승객 상대 1분좌담회로 효과/춘천

대구동을 및 춘천지역 보궐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공명선거 정착에 적신호를 주고 있다. 일부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되거나 경고를 받는사례가 빈발하고 있다.심지어 돈봉투까지 등장했다는 소리까지 나올만큼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태의 재연은 후보간 우열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선거결과에 지나치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4월 1차 보선당시의 깨끗한 선거전 양상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선거휴유증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대구동을◁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속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야 정당은 선거 과열 양상과 관련,연일 치열한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민자당 조용직부대변인은 5일 민주당이 중앙당개입배제 약속을 파기한 점을 들어 과열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떠넘겼다.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이에 맞서 『민자당이 엄청난 조직을 동원해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중앙당 개입배제를 선언했으나 상당수의 소속의원들을 이곳에 투입,지역 및 직능할당제를 통해 지원활동을 전개중이다.민주당은 이기택대표가 6일부터 나흘동안 이곳에 상주하면서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당원증 교부와 함께 돈을 살포하려다가 적발돼 선관위에 고발조치되는 사례가 나타났는가 하면 민자당의 노동일후보는 무속인모임에 참석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민주당의 안택수후보는 지구당개편대회에서 옥외 확성기를 설치해 경고를 받았으며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물 부착차량을 운행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 지역의 음식점들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어 후보들의 향응제공이 노골화되고 있는 인상이 짙다.지저동의 한 주민은 『이웃사람들 중에 모후보진영이 주최한 모임에 참석,음식과 돈을 제공받았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기초의회 의원까지 가세,정당의 선거운동원으로 뛰는 경우도 목격되고 있다.근거도 없는 마타도어가 줄을 잇고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유인물이나돌아 불법 혼탁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춘천◁

○…5명의 후보 모두 지명도가 낮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유종수후보(민자)는 「알몸 유세」방식을 채택.자신의 「모든 것」을 훤히 드러내놓고 살을 맞대며 유권자들의 애환을 피부로 체득하겠다는 것이다.레슬링선수 출신이라 우람한 체격에 매료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설명.

유남선후보(민주)와 황환도후보(신정)는 버스유세로 짭짤한 재미.버스안에서 승객들과 「1분좌담회」를 개최한뒤 홍보물을 나눠준다.서민적인 이미지를 심는 효과도 있다.유후보는 춘천이 공무원도시임을 감안,퇴직공무원을 내세워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방법도 병행.

황환도후보(신정)는 출퇴근시 중앙로,8·9호광장,남부광장등에서 신호대기중인 자동차에 홍보물을 나눠준다.배포과정에서의 유실을 막을 수 있고 여러명이 한 차에 타고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회독률 또한 높다는 것.

유지한·강청용후보(이상 무소속)는 선거경험이 전무한 탓인지 발로 뛰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문호영·박대출기자>
1993-08-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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