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선발부정/9천만원 받은 전한국일보당무 등 셋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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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6-29 00:00
입력 1993-06-29 00:00
◎돈준 90년 「진」 서정민씨 어머니 등 4명 입건

서울지검특수2부(김대웅부장검사)는 28일 미스코리아대회를 총괄하면서 참가자부모와 미용실주인으로부터 당선청탁과 함께 9천만원을 받은 전 한국일보 상무겸 사업본부장 김중기씨(56)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씨에게 돈을 건네준 서울 중구 명동 「마샬미용실」주인 하종순씨(55·여·대한미용사중앙회장)를 배임증재혐의로 구속하고 하씨를 통해 돈을 준 90년 미스코리아 진 서정민양(21)의 어머니 김정자씨(49)와 올해 미스코리아 미스엘칸토 윤수진양의 어머니 민병애씨(40)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참가자격이 없는 여고생들의 주민등록증등을 위조,올대회에 참가시킨 경북 경주 「여왕미용실」주인 박옥희씨(40)를 공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하고 박씨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했던 이모양(17·경주K여상3년·93미스한국일보)등 2명을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90년 5월초 당시 미스코리아 후보였던 서양의 어머니 김씨의 부탁을 받은 「마샬미용실」주인 하씨로부터 『서양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올 4월과 5월에도 하씨를 통해 입건된 윤양의 어머니 민씨로부터 4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함께 구속된 「마샬미용실」주인 하씨는 이외에도 지난해 5월 『「마샬미용실」출신 미스코리아 후보들을 잘 부탁한다』며 김씨에게 2천만원을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일보사는 28일 미스코리아선발 부정에 대한 검찰수사발표와 관련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불미스러운 일이 담당자에게 있었음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사건에 연루된 미스코리아에 대해서는 그 자격여부를 관계규정에 따라 재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사는 이날 『담당자인 김중기상무를 지난26일자로 해임조치했다』고 덧붙였다.
1993-06-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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