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따기와 건강생활/장준근 산야초연구소장(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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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6-11 00:00
입력 1993-06-11 00:00
산야에 흔한 인동덩굴에서 희고 노란 꽃이 계속 피고 지는 계절이다.

우리집 마당에서도 8년전에 옮겨 심은 인동덩굴이 거창하게 자라나 숱한 꽃을 피운다.아침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노란 꽃을 따곤 한다.해마다 찾아오는 왕벌들은 흰 꽃만 넘나든다.

인동꽃은 흰 꽃이 벌어지면 이튿날엔 노랗게 변한다.이것을 따서 차로 우려 마실 경우 「김은화다」라 한다.이 꽃차를 수시로 마시면 감기·해열·해독·관절통·편도염·구내염·요통… 등에 효험이 있다는 경험의학의 임상보고가 있다.간염과 암에도 탁효하다고 한다.

이런 질병 치유에 앞서서 그 그윽한 인동꽃차의 맛과 향기는 기막히게 뛰어나 신선스럽다.또 소주에 담가 숙성시켜 조석으로 한잔씩 마시노라면 식욕증진,위장보호,피로회복에 좋은 점을 필자는 경험하고 있다.그래서 아침마다 열심히 인동꽃을 따는 것이다.

동네 이웃들도 짙은 인동꽃 향내를 맡기위해 자주 찾아오곤 한다.필자는 이 인동꽃을 따내면서 코로 흡수되는 그 향내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낀다.꽃 향기의 흡입이 건강에얼마나 유익한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판명되진 않았지만 여하튼 생리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은 경험상 틀림없다.

1시간이상 인동꽃을 정성스레 따노라면 다리·허리·목·손가락까지… 온 몸체를 몽땅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요새 하루 일만보 걷기로 운동력을 키워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우리의 인체는 구조적으로 구석구석 모두 움직여야 하는 종합적인 기구로 짜여져 있다.발만 움직였다고 건강스러울 수가 없다.신체의 구조는 몽땅 활력적으로 꿈틀거려야 하는 것이다.



필자의 주장은 인동덩굴을 궂이 키워보라는 것이 아니라,수많은 유익한 산야초에 대한 관심을 갖노라면 운동·정신·영양에의 건강에 지대한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자라는 숱한 풀들은 모두 영양적이면서 약초의 구실을 한다.우리는 자연이 베풀어준 은혜에 접근할 때에 건강하고 활달하게 살수 있다고 확신한다.
1993-06-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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