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핵담판」 진통/미,“추가회담 없다… 조치 불가피”
수정 1993-06-05 00:00
입력 1993-06-05 00:00
【뉴욕=임춘웅특파원】미국과 북한은 4일 상오10시(한국시간 4일 하오11시) 뉴욕의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2차 고위급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타결을 위한 최종 담판을 벌였다.
1차회담때와 같이 미국측에서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정치·군사담당차관보와 북한측에서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것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수용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했다.미국측은 북한이 이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자 이를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고위급회담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단호한 입장을 최종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측은 미국이 북한을 명시적으로 지적,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과 한미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등을 끈질기게 요구하면서 관계개선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이창순특파원】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의장인 안토니오 야네스 바르누에보 스페인대사를 방문,북한에 제재조치가 가해질 경우 한국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일본 아시히신문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박은 바르누에보대사에게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조치가 강행될 경우 파괴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43년전의 6월(한국전쟁)이 다시 찾아오지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관련기사 5면>
이 신문은 유엔소식통을 인용,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박의 이같은 발언이 있은 직후 『이번 회담이 잘 돼가지않을 것 같다』면서 『북한측의 발언은 매우 중요함으로 미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993-06-0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