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진 수사 장기화 불가피/검찰/「슬롯머신」지분소유자 대부분 잠적
수정 1993-05-11 00:00
입력 1993-05-11 00:00
「빠찡꼬대부」 정덕진씨(53)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10일 정씨가 정계 및 경찰등 수사기관 고위간부들에게 슬롯머신 지분상납등 뇌물을 준 혐의를 밝히기위해 물증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전현직 경찰간부 수명이 슬롯머신업소의 인허가와 관련,정기적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이들의 슬롯머신 지분소유 및 뇌물수수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서울시내 79개 슬롯머신 업소중 10여개의 지분소유자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지는등 관계자들이 대부분 잠적·도피한 상태며 정씨의 가명계좌등을 통한 자금추적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정씨 수사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정씨의 자금세탁과정 및 슬롯머신 수익금의 최종 유입처를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씨 형제의 비호세력수사범위가 광범위한데다 가명계좌등의 자금추적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비호세력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범죄와의 전쟁이후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서 정씨가 미국으로 도피,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동생 덕일씨(44)가 자신의 지역기반인 인천지역등을 근거로 정·관계등의 유력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가져온 사실을 중시,이들과의 유착관계를 집중수사하고 있다.
1993-05-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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