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녹황색 야채를 먹어야하나/김숙희 이화여대교수(영양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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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11 00:00
입력 1992-11-11 00:00
그래서 먹을 수 있는대로 아침을 먹고는 나서서 산으로 들로 걸으면서 눈에 뜨이는대로 잎을 따서 입에 넣어 거부감이 없으면 삼키고 또 열매도 따서 입에 넣어서 그저 그러면 모두 삼키면서 기운이 있는데까지 이러한 산책을 일과로 삼아서 한 3년을 계속하였다고 한다.
죽음을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삶을 크게 갈망하지도 않은채 그날 그날을 이렇게 지냈다고한다.어느날 가족들의 권유를 따라서 진찰을 다시한번 받고는 의사선생의 놀람을 보고 서로 놀랐다고 한다.죽음을 연상시켰던 암의 증세가 희망을 가질만큼 호전되었다고 한다.
요즘 녹황색 야채나 과실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천연색소인 카로틴의 폐암에 대한 효과를 다시한번 재평가하고 있다.특히 베타 카로틴을 다량섭취하면 폐암의 치료까지는 기대하지 못하지만 상당히 수명연장이 되며 상태도 상당히 호전된다고 한다.이에 덧붙여 폐암뿐만이 아니라 위암,간암 등을 위시해서 장기에 발생한 암에 대한 효과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평가해온 베타 카로틴의 영양학적 신체내의 기능은 섭취후에 비타민A로 전환되어서 비타민A로의 기능을 한다고 생각했다.그러면 비타민A를 다량섭취하여도 같은 효과가 있나 하는 의구심에서 실험해본 결과 카로틴으로 섭취한 결과와 같지 않았다는 보고이다.결론은 베타 카로틴 고유의 기능이 있어서 위에 지적한 부위의 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견해이다.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힘은 없어도손에 잡히는대로 따먹은 열매나 잎은 거의 베타 카로틴의 함량이 높은 식물(식물)이었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암의 원인을 다양하게 추측한다.그중에서 스트레스도 생각한다.절에 가서 한가하다기 보다는 안정된 자기모습으로 쫓기지 않으면서 모든것을 다 놓아버린 상태에서 여유스럽게 한잎 두잎 따먹으면서 인생을 음미해보는 그 시간이 아마도 치료에 일부를 담당하였으리라고 생각도 해본다.
1992-11-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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