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로열 오페라하우스 폐관위기/연적자 54억원…정부보조금마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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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03 00:00
입력 1992-11-03 00:00
로열오페라가 이처럼 적자에 허덕이게 된것은 출연음악인들에게 지급하는 보수가 워낙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로열오페라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도 만만치 않다.ROH는 고급문화를 싼 값에 국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영국정부의 정책에 따라 정부로부터 상당액의 보조(92년 3천2백40만달러)를 받는 대신 입장권 가격 책정에 제한을 받고 있다.비용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계속 치솟는데 가격은 묶여 있는 셈이다.이 때문에 ROH는 정부가 국고보조를 대폭 인상하든가 아니면 입장권 가격에 대한 통제를 풀지 않는한 살아남을 길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주장은 이와 다르다.ROH의 경영방식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예술성만 추구하다 보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게 정부의 주장이다.
이같은 위기때문에 ROH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저하돼 있다.봉급은 몇년째 동결돼 있으며 감원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앵거스 스티어링 ROH단장은 공공연하게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당장 이뤄지지 않는한 곧 문을 닫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유세진기자>
1992-11-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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