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사기 당하다니/박재범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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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7-07 00:00
입력 1992-07-07 00:00
아직도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현재로서는 피해자가 누구이며 피해액이 얼마나 되는지도 정확히 알수가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번사건은 공신력을 생명으로하는 금융기관들이 당사자라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누군가가 엄청난 배후가 있는 것 처럼 꾸몄거나 실제로 그만한 배후가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속아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보험회사는 재테크,특히 부동산에 가장 밝은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더구나 금융거래에 누구보다 밝은 보험사가 은행과의 거래에서 여러가지 편법을 사용한 것도 납득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이같은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풀려나갈 것이지만 수사진행과 상관없이 보험회사가 부동산사기사건에 휘말리게 된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보험회사들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책임소재규명과 문책이 뒤따라야할 것이다.
보험회사는 은행및 증권사와 같은 금융기관이며특히 선량한 불특정다수의 가입자들로부터 위임받은 재산을 관리,운용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개인도 아닌 대형보험회사가 어떻게 사기사건에 휘말릴 수 있느냐는 것이 일반의 정서인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도 말썽많은 정보사 땅에 대해 한번쯤은 명쾌하게 처리방향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정보사 땅을 둘러싼 토지사기극은 이번 뿐이 아니라 지난 88년 부대이전방침을 세운 이후 수십차례나 있어왔다.
툭하면 청와대·안기부·군등 각종 권력기관의 고위인사를 팔아 사기행각이 벌어져왔다.
국민들의 각종 의혹을 불식하고 증시등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위해서도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책임소재 규명이 시급하다.
1992-07-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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