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한국대선」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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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7-07 00:00
입력 1992-07-07 00:00
김영삼 JC잔류로 60%
김대중 지역고정표 30%
정주영 실언영향 10%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오는 12월 한국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가장 유리하다고 5일 보도했다.경제부진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등으로 야당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현시점에서 볼때 민자당의 김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60%이며 김대중민주당후보는 30%,정주영국민당후보는 10%라고 이신문이 예측했다.다음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상정한 한국대통령선거의 3가지 시나리오를 요약한 것이라.
◇제1시나리오(김영삼후보의 당선)=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독자적인 대통령출마를 시사했던 이종찬의원의 민자당잔류 결정으로 대통령선거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이 되었다.김후보는 이의원을 당에 그대로 남게함으로써 지도력을 발휘하며 최악의 사태를 막았다.이의원이 탈당하지 않은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를 따라 탈당할 사람이 극히 소수에 불과했던 현실적 상황도 크게 작용했다.
민자당 내에서는 김후보체제의 지도부 인사가 이미 초점이 되고 이의원 진영이었던 국회의원도 김후보 보좌역에 취임했다.당내 대세는 김후보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야당출신으로 당초 비주류였던 김후보가 대통령후보가 된것은 민자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이며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30%를 넘었던 「반금영삼표」는 이미 사라졌다.
김후보는 9번 당선한 최다선의원으로 경륜있는 정치가다.그의 대통령선거출마는 이번이 두번째.김후보는 지명도와 정치가로서의 실력에다 민자당의 일체화로 대통령선거전의 우위에 서 있다.김영삼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60%다.
◇제2시나리오(김대중후보의 당선)=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지난 6월중순 서울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대화와 합의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김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 민주화운동의 투사로서 정부와 격렬하게 대결해온 이미지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김후보는 온건개혁파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김후보는 출신지인 호남지역의 강력한 기반을 갖고 있다.선거를 실시하면 거의 30%정도의 고정표가 있다.그러나 역으로 그밖의 지역에서 어떻게 표를 얻을수 있을지가 과제다.
김후보는 지금까지 반체제 정치인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그에 대한 기업인,지식인,군부 등의 경계심과 저항감이 조금은 약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김후보와 민주당은 앞으로 정부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경제의 부진이 계속 악화된다면 김후보가 유리한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그러나 김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30%를 넘지못한다.
◇제3시나리오(정주영후보의 급부상)=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지난 3월 총선이후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국민당은 총선에서 예상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그러나 6월초 정후보의 「공산당인정」발언이후 각계각층의 비난이 강화되며 그에 대한 지지가 크게 떨어졌다.
정후보는 머지않아 민자당의 김영삼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정후보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경제계 출신인 정후보가 만약 경제활성화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확대시킬 수 있다면 양김씨에 불만인 유권자의 표를 모아 급부상할 수도 있다.그러나 정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도쿄=이창순특파원>
1992-07-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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