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보다 도시락… 에어컨대신 부채/공직사회 검약운동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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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6-10 00:00
입력 1992-06-10 00:00
◎「30분 일 더하기」 이어 「씀씀이 10%줄이기」로/한등끄기·이면지 사용 생활화/헌옷·헌책등 모아 불우돕기도/차량 10부제 수범… 작년 9백억 절감효과

정부 각 부처를 비롯한 공직사회에 근검절약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씀씀이가 헤퍼진 우리 사회에서 절약의 미덕을 되살리는데 공무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절약실천행동이 일방적인 지시나 전시효과를 노린 일시적인 운동이 아니라 각 부서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뜻이 깊다.

지난해 30분 일더하기운동으로부터 시작된 근검절약 기풍은 계속해서 10% 씀씀이 줄이기운동,차량10부제운동,전력사용 억제시책,음식물 낭비 줄이기운동 등 구체적인 운동으로 이어졌으며 크게는 행정능률을 통한 시간·경비 등 낭비요소제거 시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모든 부서에서는 이미 10%절약운동 차원에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을 중단하고 대신 부채를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 등에서는 한등끄기운동이 행해지고 있어 전력이 20%가량 절약되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도 부채를 기념품으로 나누어 준다.

공무원의 복장도 자율화돼 간소한 차림새로 근무하고 있다.

국무총리 5행정조정실의 경우 9일 점심시간에 김영택실장외 23명의 직원이 모두 외식을 삼가고 도시락을 가져와 사무실에서 둘러앉아 나눠먹는 「건강도시락지참」운동을 조용하게 시작했다.

유류절약 차원의 공무원차량 10부제운행은 이미 그 실효가 나타나 6백33개기관의 35만1천여대 차량이 참여,5만6천여개 민간기관으로 확산됐으며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 1백3만3천여대가 가세해 9백21억원 상당의 유류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사무실내 이면지사용으로 정부부처에서 사용하는 기록용지의 20%가량이 절약되고 있다.

이같은 전부서단위의 절약운동 외에도 각부처나 국실에서는 나름대로 절약·근검정신을 살린 갖가지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총무처의 경우 모든 직원들이 「돼지저금통」을 하나씩 두고 한푼두푼 동전을 모아 월말에 저축하는 저금운동이 좋은 실효를 보고 있다.

에너지주무부서인 동력자원부에서는 곧 이어질 여름철에 대비,청사내 냉방기사용대신 부채 10만개를 준비해 직원은 물론 산하기관과 방문객에 배부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안입는옷·안읽는책 수집운동을 펴 불우아동보호시설등에 보내고 있으며 아울러 자매결연 맺기운동도 전개,물자절약과 미풍양속살리기에 앞장섰다.

또한 민자당은 전국의 2백만당원이 물자절약및 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도록 한뒤 범국민적인 계도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1992-06-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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