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AP회견 내용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2-04-17 00:00
입력 1992-04-17 00:00
◎“금세기말 이전 한반도평화통일 희망/핵관련 대북군사제재 고려한적 없다”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미국 AP통신의 「세계뉴스」편집장인 토마스 켄트씨와 특별회견을 가졌다.

AP통신이 이날 노대통령과 첫 기자회견을 가진뒤 보도한 기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노태우대통령은 16일 남북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은 주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과의 단독회견에서 노대통령은 금세기말 이전에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한 공산북한이 또다시 한국에 대해 테러공격을 감행할 것으로는 보지 않으며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대북한 군사제재조치는 『결코 고려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군주둔에 관한 노대통령의 발언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철저히 반대하고 나선 북한과는 정반대 의견이며,남북한은 원칙적으로 통일을 원하고 있지만 통일성취방법과 주한미군 철수문제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15일 북한의 김일성은 미국을 지칭하여 외부세력 「제국주의자들」이 한반도를 지배하려는 계략을지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15일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4천명 이상의 과격학생들의 시위가 있었고 과격학생들은 한국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주둔이 남북통일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한국에는 3만9천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고,올해 3만6천명선까지 감축할 예정이다.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가 해결될때까지는 미군의 추가감축은 보류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노대통령은 『아시아지역에서의 평화유지를 위해 주한미군의 주둔과 역할은 값진 것』이라고 청와대 접견실에서 AP통신의 국제국장의 질문에 대해 통역관을 통해서 말했다.

일본과 중국의 가운데 위치하여 외침에 시달려 온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로 인해 주한미군의 장기주둔은 『효과적이며 설득력 있고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한국의 목표물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점증하고 있는 남북한교류와 국제환경 개선의 움직임을 예로 들면서 그와같은 행동은 의심스럽다고 했다.

노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이 핵개발을하도록 그냥 방관만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으며,북한은 국제사회와 정상적인 정치·경제적 교류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핵사찰을 수락하는 이외에는 선택의 길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핵무기개발계획을 부인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이산가족 재회에 대해 북한의 조속한 결정을 희망했으며,북한 김일성도 남북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10개월 임기를 남겨놓고 있는 노대통령 재임중 남북정상회담이 성취될지는 분명치않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처음으로 한국이 베트남과 외교관계를 수립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1992-04-1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