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과학라·예술가들/우주여행의 꿈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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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2-18 00:00
입력 1992-02-18 00:00
인간은 언제부터 우주여행을 꿈꾸었던 것일까.
최근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한 전시회는 이같은 궁금증과 함께 과학소설의 기원과 역사를 밝혀주고 있어 관심을 끈다.현재 뉴욕 메디슨가 IBM과학예술전시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우주 청사진:공상과학에서 그 실현까지」전은 혹성간의 여행을 꿈꿨던 과학자나 작가,예술가들의 의지와 노력의 기록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근착 뉴욕타임스지는 전한다.미국 우주로켓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우주여행과 관련되는 희귀서적 조각 그림 사진 우주복 로켓모형등 각종 자료 1백80점을 전시하고 있다.여기에서 보여주는 자료들은 백조들을 끈에 묶어 달로 여행한다는 내용의 소설에서부터 우주복을 입고 로켓을 타고 화성으로 향하는 2차대전전의 잡지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자료들의 대부분은 우주역사가이자 작가인 프레드릭 오드웨이씨의 수장품이다.영국 영화 「20 01년의 우주여행」의 기술고문이기도 했던 그는 12살때인 19 39년부터 이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우주에 대한 환상들이 융성하기는 갈릴레오가 자신이 발명한 망원경으로 지동설을 발견한 16 10년경부터였다고 오드웨이씨는 말한다.그후 16 56년에 프랑스의 풍자가이자 극작가인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는 꽁무니에 불을 단 마차를 타고 달까지 여행하는 내용의 글을 썼다.그의 공상적 스토리 「달까지의 여행」은 당시 권위주의적인 종교를 조소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우주여행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을 구체화시킨 예로서 훗날 공상소설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프랑스의 소설가 쥘 베른이야말로 우주여행을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진지하게 숙고한 최초의 작가로 꼽히고 있다.18 65년 펴낸 「달세계 일주」에서 베른은 온갖 일용품까지 갖추고 알루미늄으로 내장된 우주선의 내부를 묘사하고 있다.그를 비롯한 많은 공상소설작가들의 생각은 우주과학자들의 연구를 앞선 것이어서 콘스탄틴 촐코프스키,로베르 펠트리에,로버트 고다드,헤르만 오베르트 등 초기의우주비행 개척자들의 성과는 얼마간 공상소설작가들의 도움에 빚지고 있다.<백종국기자>
1992-0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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