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공부하는 대학으로…”/교수들이 면학 독려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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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9-15 00:00
입력 1991-09-15 00:00
◎서강대 교수 140명/“학원 무질서 일소” 결의/「경고」등 학사 관리 엄격히/운동권 학생과 정기 대화 갖기로

서강대교수 1백40여명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전체교수회의를 갖고 대학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시위문화의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교수들은 이 자리에서 『80년대 이후 격화된 학생운동과 지나치게 늘어난 학생수로 인해 위기를 맞이한 오늘의 대학이 학문탐구라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면학분위기의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체교수들이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연세대총장)가 지난 6일 각 대학에 학원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장한 뒤 처음으로 열린 이날 서강대교수회의는 조태근교무처장과 전준수학생처장의 업무보고및 발제를 들은 뒤 학사관리및 학생지도방안에 대해 6시간 남짓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교수들은 이날 회의에서 『학생운동으로 야기된 학원의 혼란으로 인해 성적불량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어 1∼2년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하고 『교육적 차원에서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면학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교수들은 또 『앞으로 학사관리에 힘쓸뿐 아니라 운동권 학생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갖는등 과격·폭력시위를 막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학생들이 화염병시위를 벌일 경우 교수들이 나서 화염병을 빼앗은 뒤 학생들을 설득하는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평화적인 시위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방안등을 토의했다.

교무처는 업무보고를 통해 『2회 연속 제적대상이 되면 성적사정회의를 거쳐 제적키로 하는등 그동안 느슨했던 학칙을 92년도부터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교무처는 이와함께 ▲철저한 출석 점검 ▲엄격한 학점 평가 ▲학사일정 방해 사전방지 ▲면담시간을 이용한 학사지도 강화등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991-09-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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