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대통령 하산준비/청와대측과 구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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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12-26 00:00
입력 1990-12-26 00:00
【백담사=이목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25일 노태우 대통령이 전날 연내 하산희망을 피력한 데 따라 은둔지인 백담사에서 하산준비에 들어갔다.
전 전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측과 구체적인 하산문제를 논의,27일 하산시기와 하산 후 거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
전 전 대통령은 25일 상오 백담사를 방문한 자신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로부터 노 대통령의 뜻과 정치권의 반응 등을 보고받고 부정적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변호사가 전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기하산을 희망하는 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키 위해 26일 백담사를 방문할 예정인 김영일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을 흔쾌히 면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함으로써 백담사측이 하산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 전 대통령은 그 동안 청와대특사의 백담사 방문,특히 공개방문을 꺼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담사측의 이같은 움직임과 전 전 대통령 하산문제에 대한야당측의 온건한 반응을 감안할 때 전 전 대통령은 빠르면 연내에,늦어도 자신의 회갑인 내년 1월18일 전까지는 하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전 전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뒤 『내일 김영일 청와대민정수석과 함께 전 전 대통령을 만나본 뒤 늦어도 27일까지는 백담사측의 분명한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해 금명간 전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하산시기가 결정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백담사에는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인 허문도씨가 찾아와 하산문제를 협의했으며 지난 24일에는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가 방문해 전 전 대통령의 조기하산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12-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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