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좌절… 격렬시위/경찰
수정 1990-08-16 00:00
입력 1990-08-16 00:00
「전민련」측이 15일 판문점에서 열려던 「범민족대회」는 북한측의 신변보장거부 등에 따른 남북당국자들의 사전접촉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우리정부도 판문점통로를 차단해 끝내 무산됐다.
「전민련」측 「범민족대회추진본부」는 이날 2백여명의 대표단을 편성,연세대에서 집회를 가진뒤 상오10시쯤 5대의 전세버스에 나눠타고 뒤를 따르는 「전대협」소속 대학생 1만여명의 「환송단」과 함께 판문점쪽으로 가려다 경찰의 저지로 돌아섰다.
이날 상오8시부터 교문앞을 통제하고 있던 경찰은 『대표단만 판문점으로 가겠다고 집회신고를 했으므로 대표단만 간다면 모르되 수천명의 「환송단」이 도보행진을 하는 것은 허용할수 없다』고 저지했으며 「전민련」측은 『환송단없이 대표단만 참가하는 범민족대회는 의미가 없다』고 발길을 돌렸다.
「전대협」소속 대학생 등 1만여명은 판문점행이 좌절되자 상오11시45분쯤부터 교문앞에서 경찰에 돌과 화염병 5천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학생과 경찰 7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 일대 교통이 5시간동안 마비됐다.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종로 명동 등 도심지 곳곳에 나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추진본부」측은 이날 하오2시쯤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어떠한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7천만 겨레의 꿈인 자주평화통일을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힌뒤 17일 하오6시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예정대로 폐막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경찰,4백66명 연행
한편 경찰은 이날 「범민족대회」와 관련,4백66명을 연행조사중이다.
1990-0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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