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인들,사막건너 탈출러시/이라크침공 6일째… 「숨가쁜 중동」
수정 1990-08-08 00:00
입력 1990-08-08 00:00
○…사우디 국경선을 따라 이라크군과 사우디군이 서로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자 하루에도 1천여명 이상의 쿠웨이트인들이 사우디로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
현지의 한 소식통은 『탈출자 가운데에는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사막을 가로질러 탈출하기 때문에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언.
○…미국은 요르단에 바그다드 주재 미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의 대피를 도와주도록 요청했다고 요르단관리들이 7일 말했다.
이 관리들은 미대사관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의 긴요하지 않은 외교관들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두 대의 버스를 암만에서 9백㎞ 떨어져 있는 바그다드로 보낼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 요르단관리는 『미국이 외교관 일부를 바그다드에서 대피시키는데 도와줄 것을 요청해 왔다』면서 『아직까지 별 특별한 준비는 돼 있지 않지만 도와줄 준비는돼 있다』고 말했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 경제제재에 동참하는 미증유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스위스 정부가 7일 밝혔다.
스위스는 유엔 안보리의 무역제재조치 결정에 따라 지불이전을 중단하고 스위스내 쿠웨이트 및 이라크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한 외무부대변인이 말했다.
스위스가 외무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적 압력을 사용하기는 현대역사상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프랑스 석유회사들은 6일 이라크 및 쿠웨이트산 원유와 정유제품들에 대해 즉각적인 금수조치를 단행하라는 지시를 파크 멜릭 프랑스 산업장관으로부터 받았다.
멜릭 장관은 이날 이라크 및 쿠웨이트와의 모든 직ㆍ간접 상품교역에 대한 동결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이같은 금수조치에 따라 이라크와 쿠웨이트산원유 및 정유제품들을 적재한 선박들은 프랑스에서 이들 물품을 하역할 수 없으며 다른 항구들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는 6일 유엔의 이라크 제재조치가 실효를 거두지못할 경우 영국과 그 맹방들은 페르시아만 해상봉쇄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처 총리는 영국 프리깃함 2척에 대해 현재 함선 2척으로 수행되고 있는 페르시아만 초계활동에 합류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일,자국민에 대피령
○…일본 외무성은 2백72명으로 추산되는 쿠웨이트거주 자국민들에게 안전할 때까지 쿠웨이트주재 일본 대사관에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나카야마 다로 일본외무장관이 7일 밝혔다.
○“철군뒤 협상 가능”
○…쿠웨이트 국왕의 아들이자 주제네바 유엔 쿠웨이트대사인 세이크 살렘 자비르 알 사바는 6일 쿠웨이트가 이라크와 협상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이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고 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시설 사용 타진
○…6일 사우디를 긴급방문한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과 사우디 지도자들의 연쇄회담에서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사우디 국경근처에 배치됐다는 보도와 관련,사우디를 이라크의 침공으로부터 방어하는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워싱턴의 미관리들이 설명.
체니장관과 그를 수행하고 있는 미군사 및 정보담당 관리들은 유사시 미국의 군사작전을 위해 사우디로부터 해ㆍ공군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허락을 받을 목적으로 이라크의 대사우디 공격태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사우디측에 설명하기 위한 상세한 정보보고를 휴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무력침공후 세워진 꼭두각시 정권인 「자유 쿠웨이트 임시정부」는 7일 쿠웨이트에 공화국이 수립되었다고 선포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관영 TV를 통해 발표된 한 코뮈니케는 쿠웨이트의 공화국 수립과 함께 쿠웨이트 왕정은 이제 영원히 폐지되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라크는 쿠웨이트 점령후 9명의 장교들로 구성된 쿠웨이트 임시정부를 세운 바 있다.<외신 종합>
1990-08-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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