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소 분쟁 상징” 진보도 중국 귀속
기자
수정 1990-07-31 00:00
입력 1990-07-31 00:00
지난 69년 중ㆍ소국경분쟁의 원인이 됐던 중국 동부국경 우수리강의 진보도(소련명 다만스키도)가 이미 중국에 반환돼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은 30일 소련소식통의 말을 인용,1㎢크기의 이 조그마한 섬이 이미 지난 88년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에 반환돼 현재 농업용지로 개발중이며 섬 주위에서는 중ㆍ소양국의 어민들이 활발히 국경무역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중ㆍ소ㆍ일 3개국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소련이 진보도를 중국에 자진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배려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일본 북방영토문제와 관련,역사적 경위나 법률들을 고집하지 않고 북방영토를 일본에 반환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천㎞에 달하는 중소양국의 국경선은 지난 19세기 중반 제정러시아와 청조시대에 아이훈조약(1858년)과 북경조약(1860년)을 통해 각각 아무르강(중국명 흑룡강)과 우수리강을 그경계로 확정됐다.
국제법상 국경선이 하천으로 정해질 경우 그경계선은 하천의 중앙이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우수리ㆍ아무르강에는 수백여개의 섬이 있어 물의 흐름이 섬을 중심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동안 진보도의 귀속문제가 중소양국간 분쟁의 원인이 되어왔다.
지난 69년 중소양국의 무력충돌까지 빚었던 이섬의 귀속문제는 그러나 86년 고르바초프의 블라디보스토크 연설을 계기로 해결의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고 87년 2월 중소양국은 9년만에 국경교섭을 재개,88년 진보도를 중국에 이관했다.
중국외교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소양국간 아직 국경협정은 체결되지 않았으나 진보도는 틀림없이 중국령이 되었다』고 확인했다.<도쿄=강수웅특파원>
1990-07-3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