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권발행 축소시급/물량넘쳐 작년비 최고 80% 폭락
수정 1990-05-23 00:00
입력 1990-05-23 00:00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년들어 정부 및 국내기업의 해외유가증권 발행실적은 모두 3억8천만달러를 기록,지난해 전체실적(1억3천만달러)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올해 발행된 한국물 해외증권을 분야별로 보면 ▲외국인전용 수익증권 1억5천만달러 ▲코리아유러펀드 5천만달러 ▲해외전환사채(CB) 1억1천만달러 ▲신주인수권부사채(BW) 7천만달러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의 한국계 해외증권 발행규모는 ▲지난 81년에 첫선을 보인 외국인 전용수익증권 2억9천5백만달러(10건) ▲84년에 시작된 펀드 2억6천만달러(2건) ▲기업해외전환사채 2억5천만달러(85년ㆍ8건) ▲신주인수권부사채(89년ㆍ2건) 1억2천만달러를 모두 합쳐 총9억2천5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올 발행규모가 현재까지 발행량의 40%를 넘어설 만큼 해외증권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기업의 해외증권발행 제한을 대폭 완화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이같은 발행량 급증은 국내증시의 침체와 함께 한국계 해외증권시세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달 중순시세를 보면 코리아펀드는 지난해말보다 42%,코리아유러펀드는 43%가 폭락했고 기업의 전환사채는 30∼40%,그리고 지난해 11월 처음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는 80∼60%나 떨어진 실정이다.
기존발행물의 시세폭락 외에 이미 증관위의 발행승인을 받아낸 기업물 가운데 해외주간사의 불리한 발행조건제시 등으로 발행일정을 연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기업이 올 연말까지 발행계획을 확정했거나 검토중인 물량은 전환사채 5건 2억1천만달러,신주인수권부사채 3건 1억9천만달러로 모두 4억달러어치에 이르고 있으나 삼성전자 동양나이론 유공이 차례로 발행시기를 연기하는 등 4월이후 사실상 해외증권발행은 중단상태이다.
한편 정부쪽에서도 국내증시 안정을 꾀하기 위해혼합펀드 3억달러와 코리아아시아펀드 1억달러등 4억달러의 해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연말까지 발행을 기다리고 있는 해외증권 규모는 모두 8억달러로 기존발행물의 86%에 해당된다.
1990-05-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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