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95년까지 통제경제 철폐/대통령 자문위,개혁안 승인
수정 1990-05-23 00:00
입력 1990-05-23 00:00
【모스크바 로이터 AP 교도 연합】 소련 대통령 자문위원회는 22일 폴란드식 경제개혁이 가져올 극도의 충격을 피하면서 점진적인 시장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의 5개년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소련 외무부 대변인이 이날 말했다.<관련기사4면>
겐나니 게라시모프 대변인은 『오늘 소집된 대통령 자문위원회가 소련을 시장경제로 이끌어 나갈 경제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의 방법론을 둘러싼 오랜 격론끝에 21일 소련 최고회의 대의원들에게 배포된 「리슈코프 보고서」는 준비기간(1990년)과 형성기간(1991∼1992년),그리고 발전기간(1993∼1995년)등 3단계에 걸친 시장경제체제 전환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인민대표대회에 제출됐던 경제계획안보다 휠씬 급진적인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가격형성과 과세를 통한 「조정자」로서 축소된 역할만을 행사하게 되며 현재 시행중인 국가의 가격통제제도를 철폐하게 된다.
정부는 또 새로운 세제와 사유재산법 및 반독과점법등을 도입하고 금리를 인상하며 독립적인 민간은행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금융체제를 마련하게 된다.
이 계획은 인플레와 실업등의 사회악을 통제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나 이 계획의 실시로 인해 주요 물품가격이 크게 오를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개혁의 초기에는 정부의 가격통제가 철폐됨에 따라 현재 국제가격보다 휠씬 낮은 소비자가격 및 도매가격이 각각43%와 46%씩 오르게 될 것이며 빵값은 3배,고기값은 2배,생선값은 2.5배,그리고 섬유값은 30∼5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빵과 고기,식용류 등 기본 식료품 가격은 계속 정부통제의 대상이 되며 가격폭등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빈곤층의 생계를 위해 보상금 및 임금지수제등 새로운 제도가 실시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한편 제2단계인 형성기에는 에너지,철도,항공,해운 및 통신분야를 제외한 국영기업의 60%가 사유화됨에 따라 외국자본의 유입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하고 외국 자본유치 및 대외무역 촉진을 위해 오는 6월이나 7월중 루불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련의 기본 식료품가격은 인위적인 통제에 의해 국제수준보다 휠씬 싸 결과적으로 엄청난 예산 적자를 낳고 있으며 반면 소비자상품 부족으로 자유시장체제가 도입되면 상품을 사기 위해 엄청난 인플레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
1990-05-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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