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화 급증… 물가불안 여전/한은발표
수정 1990-04-08 00:00
입력 1990-04-08 00:00
시중의 돈이 연초보다 점차 줄어 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많은 돈이 풀려있어 물가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
7일 한은이 발표한 1ㆍ4분기중 통화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총통화는 전년 동기보다 2조6천9백16억원 증가한 59조5천9백16억원 이었으나 2월에는 59조2천3백95억원,3월에는 59조3백81억원 등으로 두달 동안 5천5백억원 이상이 감소됐다.
그러나 1ㆍ4분기중 충통화 평균잔액 증가율은 작년 동기에 비해 23.5%가 늘어나 기간중 통화증가 억제 목표 19∼22%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시중 돈이 많이 풀려 있는 상태다.
1ㆍ4분기중 총통화 증가율 23.5%는 지난 83년 1ㆍ4분기의 25%이후 7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그러나 지난해 12월의 총통화 평균잔액 대비 증가율인 진도율의 경우 당초 억제 목표인 4%와 지난 2월중의 4.1%보다 낮은 3.7%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1ㆍ4분기 총통화증가율(전년대비 평잔)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의 경우 연초 대규모의통화 환수로 통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올들어서는 작년 연말 증시부양 자금지원과 주택자금 대출 등으로 통화수위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월별 통화 동향을 보면 1월중에는 전년말의 높은 통화수준이 넘어온데다 설날자금등 계절적 요인으로 총통화(평균잔액)가 전년대비 2조56천9백16억원이 증가했으나 2월과 3월에는 예대상계 등 대출 제한과 통화 안정 증권의 확대 발행으로 각각 3천5백66억원과 2천14억원이 감소했다.
3월중에는 총통화가 평잔기준으로 23.7% 증가를 기록,2월의 24.3%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ㆍ4분기중 총통화 공급 목표를 1조∼1조6천억원으로 책정하고 진도율 6.5%이내,전년동기 대비 총통화 증가율은 20∼22%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ㆍ4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이달 이후부터 본격화될 각종 졍책자금의 지원에 따라 통화 공급이 늘어 날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며 이로 인해 일반 서민들의 대출창구도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0-04-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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