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2라운드
주현진 기자
수정 2008-06-21 00:00
입력 2008-06-21 00:00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20일 “타사 제품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키는 정도”라면서 “하지만 웅진 제품은 조개껍데기, 과일 씨, 생선뼈, 닭뼈 등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커피 가루 형태로 분쇄 처리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제품은 탈취필터가 있어서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집안 아무 데나 놓고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의 개척자로 꼽히는 루펜리의 루펜은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루펜리는 최근 신제품인 루펜 센서블 클래스((LF-S07)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식물쓰레기가 건조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정지된다. 그만큼 절전효과가 있다. 기존 제품보다 전기료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15만 9000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는 편이다.
루펜리측은 “일본 쿠라레이사와 공동 개발한 세계 특허의 활성탄 필터 탈취 시스템으로 냄새도 최대 98%까지 잡아주고 광촉매 코팅 바구니로 항균 기능도 강화했다.”면서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한 데다 음식물을 5분의1 부피로 말려준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미니(FD-3500·19만 8000원)를 들고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고전한 한경희생활과학은 신제품 애플(FD-2000)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한결 세련된 제품이란 평가 속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격은 3사 제품 중 가장 싸다.TV홈쇼핑에서 9만 9000원에 팔고 있다. 미니가 온풍분쇄식인 데 반해 애플은 온풍건조식이다.
TV홈쇼핑이나 인터넷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루펜이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측은 “전체 판매량 중 루펜, 한경희, 웅진코웨이 등 3사 제품이 70% 정도”라면서 “3사 판매량 중 루펜 매출이 70% 정도 된다.”고 밝혔다.
후발 업체들도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특징이 별로 없어 돌풍을 일으키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동양매직이 최근 출시한 음식물쓰레기처리기(모델명 FDD-200)는 CJ몰에서의 하루 판매량이 5대 미만이다.FDD-200은 음식물쓰레기를 살얼음 상태로 보관해 악취를 없애는 방식이다. 가격은 19만 8000원선이다.
쿠쿠홈시스, 리홈 등 중견 밥솥 업체들도 10만원대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8-06-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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