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할 수 있어?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4-16 00:00
입력 2004-04-16 00:00
멕시코 오지에 사는 40세의 한 여성이 부엌칼로 자신의 배를 가르는 제왕절개수술을 직접 시술,건강한 남자아이를 낳았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상파블로 인근에 사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인은 오랜 진통에도 불구,자연분만이 불가능하자 독한 술을 3잔 마신 뒤 부엌칼로 자신의 배를 갈라 자궁에서 사내아이를 끄집어냈다면서 이는 스스로 제왕절개술을 시술해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남은 첫 케이스라고 전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깨끗한 물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가장 가까운 병원이라 해도 자동차로 8시간이나 걸리는 오지에 사는 이 여인은 아이를 낳은 후 신생아의 누나에게 마을 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한 뒤 의식을 잃었다.이후 얘기를 전해들은 간호사가 산모의 배를 꿰맨 뒤 상파블로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그녀가 입원한 마뉴엘 벨라스코 수아레스병원의 의사는 아기를 살려야겠다는 모성본능이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세진기자 yujin@˝
2004-04-16 3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