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산불 18시간 만에 진화 …실화 가능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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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기자
수정 2019-04-03 17:46
입력 2019-04-03 16:17
부산 해운대 산불이 임야 20㏊를 태우고 발화 18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부산시 소방안전 본부는 3일 오전 9시 10분 해운대 운봉산 산불 진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소나무 등 수천 그루 나무가 불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불은 지난 2일 오후 3시 18분 해운대구 반송동 세림요양원 뒤편 운봉산 2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이날 낮 초속 3m로 불던 건조한 남서풍을 따라 순식간에 확대됐다.

소방대가 투입되며 초반에는 불길이 줄어드는 듯했지만 오후 5시 30분쯤 국지풍이 강하게 불며 화재는 확대됐다.바람 방향도 바뀌어 불길이 동쪽으로 움직였고 운봉산 능선과 인근 개좌산 능선으로 번지며 행정구역을 넘어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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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밤에는 바람이 잦아들며 번지는 속도가 낮보다 느렸다.소방대원과 관할 지자체 공무원은 민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자 총력전을 벌였고,화재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선발대는 야간에도 지상 진화 작전을 벌였다.

3일 새벽 동이 트면서 진화작업이본격적으로 진행됐다.이날 오전 6시부터 소방과 산림청,시,관할구청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진화에 나섰고 ,불이난지 18시가만인 오전 9시 10분 큰불을 잡았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소속 헬기 3대,산림청14대,군헬기 2대 등 모두 19 대의 헬기와 소방대원 , 의용소방대원 ,공무원 ,경찰,군 병력 등 3600여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작업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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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진은 됐지만 숨어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운봉산 화재 첫 발생지는 반여동 세림어르신의 집 바로 뒤편 A(65)씨 소유 경작지인것으로 알려졌다.

산림화재 수사를 맡게 된 해운대구 특별사법경찰은 누군가가 실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 TV 등을 확보,조사 중이다.

경찰,소방,특사경은 오후 2시 합동 감식을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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