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해외 문화재 복원 1호 라오스 유적서 금동 여근상 첫 발굴

조희선 기자
수정 2019-03-06 11:21
입력 2019-03-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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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해외 문화재 복원 1호 유적인 라오스의 12세기 크메르 사원에서 금동으로 된 여근상(요니)이 처음 발견됐다. 도굴과 전쟁의 피해로 유물을 찾아보기 힘든 크메르 사원에서 온전한 유물을 발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가 공주의 사원’이라는 뜻의 홍낭시다 사원은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 사원과 고대 주거지’에 있다. 12세기 크메르 제국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원은 오랜 기간에 걸쳐 붕괴와 매몰이 반복돼 원형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이 사원의 보존·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연구진은 금동요니 상부의 5개 구멍에 각각 하나의 남근상(링가)이 안치된 형태로 보아 ‘사다링가(Sadha Linga)라는 성물일 것으로 추측했다. 박형국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는 “이 성물과 관련된 ‘사다시바’(Sadha Shiva) 신앙은 라오스 왓푸와 캄보디아 앙코르 고대 교류사의 중요한 요소”라며 “금동요니가 고대 크메르 교류사 연구의 핵심 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돔시 케오삭싯 라오스 왓푸세계유산사무소 소장은 현장을 방문해 “금동요니가 발견된 것은 라오스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국 정부와 현지 연구진에 감사를 표하고, 아울러 보존처리와 과학적 분석을 위한 협력을 추가로 요청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진단구 유물이 크메르 종교 의식과 생활 문화를 규명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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