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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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21 00:00
입력 2013-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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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배 단배
(마해송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한국 근·현대 아동문학사의 큰 산을 이룬 마해송 작가의 전집 가운데 2권. 식민지 통치를 비판하고 평화주의를 바탕으로 한 민족 자본의 중요성을 역설한 ‘떡배 단배’와 1960년대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다룬 ‘그때까지는’ 등의 중편을 포함해 동극, 노랫말, 어린이를 위한 수필 등 마해송의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여러 갈래의 글이 담겼다. 1만 5000원.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은 날(박일환 지음, 오윤화 그림, 창비 펴냄) ‘동화책에 나오는 마귀할멈들아/우리 집에 빗자루 많다/엄마 몰래 와서/다 타고 가 버려라’ 두 딸의 아빠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박일환 시인의 동시집.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려고 끙끙댔다는 시인의 말처럼 시 속에 엉뚱하고 능청스러운 아이들의 장난기 어린 눈망울이 반짝인다. 8500원.

세계를 바꾸는 착한 똥 이야기(박소명 지음, 정인석 그림, 북멘토 펴냄) 더럽고 냄새 나고 못생긴 똥이 착한 일을 한다고? 천연 비료가 되는 페루의 새 똥, 땔감이 되는 티베트의 야크 똥, 물고기 먹이로 쓰이는 사람의 똥 등 귀중한 자원이 되는 ‘착한 똥’을 찾아 세계 여행을 떠난다. 1만 2000원.

줄리어스, 어디 있니? (존 버닝햄 지음, 김정희 옮김, 현북스 펴냄) 양고기 요리와 통감자, 푸딩 등 엄마 아빠는 끼니마다 진수성찬을 차려 내지만 줄리어스는 늘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 빠진다. 상상의 세계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구멍을 파느라 낙타를 타고 나일강 근처 피라미드 꼭대기를 오르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끼니마다 펼쳐지는 이색적인 상차림과 줄리어스의 상상 속 세계를 그림으로 만나는 재미가 흐벅지다. 1만 2000원.
2013-12-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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