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로 돌아온 파우스트, 악의 근원과 마주하다
함혜리 기자
수정 2015-11-11 01:15
입력 2015-11-10 23:04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30주년 기념공연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세계적 오페라 연출가 존 듀와 무대 디자이너 디르크 호프아커가 합류해 200년 전의 세계를 현대적 무대연출로 보여줄 예정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존 듀는 세계 각지에서 170여편의 작품을 200여회 무대에 올린 연출가로 도르트문트 시립극장과 다름슈타트 주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독일과 영국, 오스트리아의 국립오페라단에서 연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파우스트는 단순한 줄거리이지만 인간의 영혼을 다룬 심오한 작품”이라며 “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때론 친숙하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어디에나 존재하는 악의 근원이 이번 연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르크 호프아커는 1991년 독일 뒤셀도르프 클라시케 필하모닉의 ‘돈 지오반니’의 무대디자이너로 데뷔한 이후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독일 바이에른 극장,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등의 무대작업을 맡는 등 유럽 각지에서 60여편이 넘는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의 무대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번 오페라 ‘파우스트’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을 이용해 강렬하고도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1775년 초고를 작성한 이후 수정을 거쳐 1832년 완성됐다.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는 는 초기 버전을 바탕으로 1859년 초연됐고, 발레 장면이 포함된 현재 버전으로 1869년 다시 발표됐다. 이번 공연의 오케스트라는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한 바 있는 윤호근이 지휘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파우스트 박사 역에는 테너 이원종과 김승직, 인간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역에는 베이스 박기현과 전태현이 출연한다. 비운의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역은 소프라노 정주희와 장혜지가 맡아 연기한다. 3만~15만원. (02)399-1783~5.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5-11-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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